안녕하세요, OHKOOS 입니다 :)
완연한 가을이네요.
주말동안 나들이 다녀오셨나요?
날씨가 제법 흥을 돋구기에 적절했던 것 같습니다.
天高馬肥,
가을하늘이 높으니 말이 살찐다.
흔히들 알고계신 "천고마비"라는 말은 본래
"추고새마비(秋高塞馬肥)" 로, 당나라 초기의 시인 두심언의 시에서 전해졌다고 합니다.
구름은 깨끗한데 요사스런 별이 떨어지고[雲淨妖星落]
가을 하늘이 높으니 변방의 말이 살찌는구나[秋高塞馬肥]
말 안장에 의지하여 영웅의 칼을 움직이고[馬鞍雄劍動]
붓을 휘두르니 격문이 날아온다[搖筆羽書飛]
당나라 중종(中宗) 때, 두심언이 참군(參軍)으로 북녘에 가 있는 친구 소미도가 하루빨리
장안(長安)으로 돌아오기를 바라며 지었다는 시의 내용인데요.
변방의 정경과 당나라 군대의 빛나는 승전보를 전하는 말로 당군의 승리를 가을날(아주 좋은 날씨) 에 비유한 것이라고 하네요.
또 다른 뜻으로도 중국 북방에서 일어난 유목민족, 흉노가 활동하기 가장 좋은 계절이라는 뜻이었다고도 합니다.
해마다 가을철에 중국 북방 변경의 농경지대를 약탈하여 기나긴 겨울 동안의 양식을 마련했기때문에
북방 변경의 중국인들은 "하늘이 높고 말이 살찌는 (천고마비), 가을" 만 되면 언제 흉노의 침입이 있을지 몰라 전전긍긍했다고 하네요.
지금은 "추고새마비"의 뜻이 변하여 누구나 활동하기 좋은 계절, 천고마비의 계절 이라고 쓰이고 있지만요 :)
어찌되었던 서론이 길었지만 천고마비, "참 좋은 계절이 돌아왔구나." 라는 말을 전하고 싶었습니다.
OHKOOS 를 찾아주시는 여러분의 마음에도 영양분만 넘치는 살이 찌는 계절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오늘 이야기거리를 슬슬 꺼내볼께요.
봄,가을은 유독 제가 좋아하는 계절인데요.
그 이유는 바로 Shirt 를 입기에 가장 좋은 계절이기 때문입니다.
옥스퍼드 셔츠부터 패턴 셔츠까지 가리지않고 셔츠라면 무조건 좋아하는 저로써는 사랑할 수 밖에 없는 계절이죠 :)
그래서 오늘은 "GITMAN VINTAGE" 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개인적으로도 좋아하는 브랜드이기에 늘 시즌마다 눈여겨보고있습니다만 국내에서도 이미 상당한 인지도를 형성해가고 있는 브랜드네요.
Gitman Bros 는 Maxgitman 에 의해 설립된 브랜드로 시대에 흐름을 타고 현재에 이르기까지
유연하게 흐름에 맞춰 변화해 온 "Made in USA" 를 자랑하는 몇 안되는 전통과 현대의 감각을 공존시키고 있는
브랜드가 아닌가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1930년대 미국 내 대도시들의 공장들이 제조원가의 상승과 더불어 노조들의 압력에
시달리는 것을 피해 운영하는 공장을 많이 옮겼다고 하는데요.
Max Gitman 역시 뉴욕 브루클린에 위치한 공장을 펜실베니아 애슐랜드로 옮기게 되고
브랜드를 이어오다 오늘날 세계적인 브랜드로 자리잡게 되었죠.
사실 Gitman 이라는 브랜드가 Shirt Brand 로서 인지도를 형성해가게 되는 것은 훨씬 이후, 1970년대 후반이라고 알려져있습니다.
1948년의 Max gitman 이 운영할 당시에는 Gitman 보다 유명한 셔츠 브랜드가 정말 많았었다고 하네요.
1970년대 후반 Gitman 의 쌍둥이 형제 Aifred & Sheldon 이 "Gitman Bros" 라벨을 사용하기 시작하였고
1978년 Gitman 의 직원이었던 Chris Oberlding 이 우연히 발견한 패턴북에서 얻은 영감으로
데드스탁 원단과 전통 셔츠 기법에 현대적인 감성을 더한 "Gitman Vintage" 라인을 런칭하면서 인지도를 쌓아가게 되었던 것이죠.
(Chris Oberlding)
정리를 해보자면 현재에 이르러서는 Dress Shirt 위주로 전개하는 Gitman Gold 라인,
Sports & Casuals Shirt 를 주로 생산하는 Gitman Bros 라인,
데드스탁 원단 + 전통 셔츠 기법 + 현대적인 감성을 입힌 Gitman Vintage 라인.
이렇게 3가지 라인으로 운영이 되고있다고 정리할 수 있겠네요.
현재에 이른 Gitman Vintage는 아메리칸 캐쥬얼의 대표적인 브랜드로서 매 시즌마다
보다 다양한 색깔을 보여주며 현대 패션 시장에 발 맞춰 지속적으로 발전해나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셔츠의 제작과정을 들여다보자면 숙련된 장인들에 의해 셔츠 하나를 완성하는데
총 50 단계의 공정이 이뤄지고 총 25개의 피스가 합쳐져 섬세하게 만들어진다고 합니다.
높고 긴 카라의 버튼다운 셔츠, 실용적인 락커루프와 활동성을 고려한 박스플릿,
라스트 버튼은 수평 마감 처리하여 셔츠를 넣어입었을 때에 버튼이 풀림을 방지하는 디테일,
셔츠의 핏을 위해 암홀을 높임으로서 조금더 세련된 라인을 만드는 Gitman 의 셔츠들.
남자라면 누구나 Shirt 에 대한 로망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시즌 보다 다양한 패턴과 디자인으로 돌아온 GITMAN VINTAGE 를 통해
보다 완성된 LOOK 를 찾으시길 바랍니다.
(13 F/W GITMAN VINTAGE COLLECTION)
(Luggage Stamp Print Shirt - Natural)
(Chamois Print Shirt - L.blue)
(Mayan Print Shirt - White)
(Snowflake Patchwork Shirt - Blue)
(Icons Shirt - Navy)
(Indigo Flannel Shirt - Red)
(Archive Brushed Poplin Shirt - Olive Check)
(Archive Tartan Check Shirt - Navy & Green)
(Archive Tartan Check Shirt - Blue & Green)
(Graph Check Shirt - White)
(Pencil Stripe Shirt - Blue Stripe)
(Blue Stripe Oxford Shirt - Blue)
화려한 데드스탁 원단의 재미있는 셔츠부터 심심한 듯 깔끔한 옥스퍼드 셔츠까지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이유를 착용하는 사람 본인에게 직접 느끼게 해주고 있는 브랜드라고 마무리 짓고 싶습니다.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
옷장 한 켠에 "Gitman Vintage" 의 Shirt 로 채우시는 건 어떠실런지요.
저희 OHKOOS 를 통해 직접 만나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